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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日규슈 나흘째 물폭탄…인명피해 60명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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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부터 나흘째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지는 일본 규슈에서 인명 피해가 60명을 넘어섰다.

가장 피해가 큰 구마모토현에서는 7일 수몰된 차량에 갇혀 있던 80대 2명이, 후쿠오카현에서도 80대 여성 1명이 사망했다. 이로써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자는 56명으로 늘었다. 행방불명은 11명, 공식 사망 판정 전 단계인 심폐정지는 1명이다. 규슈 남부에 집중됐던 폭우는 전날부터 규슈 북부로까지 세력권이 넓어지면서 피해가 커지고 있다. 후쿠오카현 오무타시는 24시간 동안 440㎜ 이상 비가 내리면서 해당 지역 관측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 규슈 북부 후쿠오카현, 사가현, 나가사키현에 대해 호우특별경보를 발령했다. 호우특별경보는 가장 높은 수준의 경보로, 수십 년에 한 번 발령될 정도로 긴급사태에 해당한다고 NHK는 설명했다.

현재 규슈 지역 5개 현에서 135만명에 대해 피난 지시가 내려진 상태다. NHK는 이어 "하천 범람과 토사 붕괴 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어서 최고 수준의 경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피난 주민들이 머물고 있는 피난소 등에서는 코로나19가 집단 발생할 수 있다는 염려도 커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재해 응급 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특정비상재해' 지정도 검토하면서 하루라도 빨리 재해지 복구·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 = 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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