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곽상도(오른쪽) 미래통합당 의원.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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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구로 아파트를 팔아 2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고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주장하자 여권이 반격에 나서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곽 의원이 보유한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와 관련 “실거래가, 부동산 거래를 보면 최근 5년 사이 6~7억 원이 올랐다”며 “20대 국회 내내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해 얼마의 시세차익을 얻었느냐”고 했다. 그러자 곽 의원은 7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가만히 살던 제 아파트 가격을 자기들이 올려놓고 적반하장으로 나온다”고 했다.
Q : 곽 의원 아파트 시세가 실제로 올랐다
A : 김 의원의 발언이 정말 황당하다. 팔 생각도 없이 조용히 몇 년째 살고 있는 제 아파트의 시세를 대체 누가 올렸나. 제가 올렸나, 아니면 통합당 지도부가 가격을 올렸나. 자기들의 실패한 부동산 정책으로 남의 아파트 가격을 올려놓고 ‘당신 집값 올랐으니 책임을 지라’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기가 찬다.
Q : 정부 정책이 문제라는 건가
A : 그렇다. 제가 아파트를 팔아서 차익을 얻었다면 몰라도 왜 애꿎은 제 아파트 가격을 자기들이 올려놓고 물타기를 하는지 모르겠다. 문제의 본질은 문재인 정부의 실패한 정책이 전국 아파트값 폭등을 불렀고, 그 와중에 아들 준용씨가 아파트를 팔아 2억 원대의 시세 차익을 누렸다는 것이다.
Q : 장미 아파트에 실거주 중인 게 맞나
A : 실거주 중이다. 대구가 지역구라도 의정활동을 하려면 서울에 머물 일이 많다. 장미아파트에 실제로 거주하고 있고, 지역구는 수시로 내려가서 챙기고 있다.
참여연대 회원들이 지난 29일 청와대 분수대광장에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전면 전환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다주택자 고위공직자 임명 제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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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곽 의원은 “준용씨가 구로 아파트를 팔아 2억 원가량의 시세 차익을 얻었다”며 “준용씨는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수혜자다. 실거주 여부를 밝혀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와 여권에선 “준용씨가 해당 아파트에 실거주한 게 맞다”고 반박했다.
김남국 의원은 6일 “곽 의원의 아파트는 최근 5년 사이에 최소 6~7억 원이 올랐는데 정상이 아니다”며 “곽 의원은 20대 국회 내내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하면서 얼마의 시세차익을 얻었느냐”고 공세를 폈다. 준용씨에 대해선 “(해당 아파트에) 임대차보증금 반환 채무는 없다. 상식적으로 대출이자를 물면서 전·월세도 주지 않고 실거주도 하지 않는 무식한 투자는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곽 의원은 “준용씨가 정말 실거주를 했다면 주민등록 내역을 밝히면 된다”며 “청와대가 준용씨 실거주에 대해서 임대차보증금 반환 채무를 언급하며 굉장히 복잡한 해명을 하고 있는데, 주민등록을 밝히면 쉽게 설명될 일”이라고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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