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군산조선소·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의 영향 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7일 낸 '전북지역 30∼40대 고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39만7천명이던 도내 30∼40대 취업자 수는 2019년 36만1천명으로 급감했다.
전북지역 30∼40대 고용은 2010∼2016년 다소 개선됐으나, 2017년 주요 제조업체 가동 중단 등으로 악화한 이후 침체 국면으로 전환했다.
2017년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2018년 5월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부진 속 취업자수↓ (CG) |
이들 취업자 수는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직 및 자영업자, 임금 수준별로는 비임금 근로자, 교육 수준별로는 고졸 이하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이를 반영하듯 2019년 도내 30∼40대 실업률도 3.2%로 17개 시도 중 인천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와 맞물려 30∼40대는 2017년 이후 지역 경기 위축에 따라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으로 빠르게 유출됐다.
고용의 질도 나빠졌다.
고용 기회를 의미하는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은 각각 2.0% 포인트와 0.2% 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2.1% 포인트 상승했다.
고용 안정성, 임금 보상, 고용 평등은 다소 개선됐으나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준빈 한국은행 전북본부 조사역은 "전북지역 30∼40대 고용여건은 지역 주력산업 부진과 맞물려 빠르게 악화하고 고용의 질도 하락했다"면서 "성장동력산업의 지속적인 발굴과 육성 등을 통해 핵심 노동층의 취업률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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