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전북 핵심노동층 30∼40대, 고용 상황·질 악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은행 "군산조선소·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의 영향 커"

(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전북지역 핵심 노동층인 30∼40대의 고용상황과 질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7일 낸 '전북지역 30∼40대 고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39만7천명이던 도내 30∼40대 취업자 수는 2019년 36만1천명으로 급감했다.

전북지역 30∼40대 고용은 2010∼2016년 다소 개선됐으나, 2017년 주요 제조업체 가동 중단 등으로 악화한 이후 침체 국면으로 전환했다.

2017년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이어 2018년 5월 한국 GM 군산공장 폐쇄 등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연합뉴스

경기부진 속 취업자수↓ (CG)
[연합뉴스TV 제공]



이들 취업자 수는 산업별로는 서비스업,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일용직 및 자영업자, 임금 수준별로는 비임금 근로자, 교육 수준별로는 고졸 이하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이를 반영하듯 2019년 도내 30∼40대 실업률도 3.2%로 17개 시도 중 인천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와 맞물려 30∼40대는 2017년 이후 지역 경기 위축에 따라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으로 빠르게 유출됐다.

고용의 질도 나빠졌다.

고용 기회를 의미하는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은 각각 2.0% 포인트와 0.2% 포인트 하락했고, 실업률은 2.1% 포인트 상승했다.

고용 안정성, 임금 보상, 고용 평등은 다소 개선됐으나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양준빈 한국은행 전북본부 조사역은 "전북지역 30∼40대 고용여건은 지역 주력산업 부진과 맞물려 빠르게 악화하고 고용의 질도 하락했다"면서 "성장동력산업의 지속적인 발굴과 육성 등을 통해 핵심 노동층의 취업률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ich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