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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휴가비도 줄고 해외여행도 안 가고" 코로나19가 여름휴가도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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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면세구역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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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번 여름엔 어디 나가세요?' 올 여름엔 사라진 질문이다.

코로나19가 여름 휴가 풍속도까지 바꾸고 있다. 매출이 줄어든 기업들이 휴가비를 줄인데다, 전세계 팬더믹으로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해외여행을 포기했다.

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결혼정보회사 듀오 등에 따르면, 올여름 하계휴가비를 지급하는 기업은 전체의 20.6%로 확인됐다. 기업 5곳 중 4곳은 휴가비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지난 2018년 26.2%였던 것에 비하면 5%포인트 빠진 것이다.

하계휴가비 역시 줄었다. 올해 기업들이 하계휴가비로 지급할 금액은 평균 35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2년 전(49만5000원)과 비교하면 15만원이 줄었다. 코로나 이후 달라진 기업 경기가 체감되는 대목이다.

또한 전체 미혼남녀의 1.3%(4명)만이 올여름 해외 여행을 계획했다. 10명 중 4명(38%)은 여행 계획조차 없었다. 그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건강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이어 여성은 ‘코로나19로 여행 계획이 틀어져서’(12.7%)를 2위로 꼽아,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여성의 69.1%가 코로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음을 알 수 있었다.

여행 계획이 있는 경우(62%)에도 ‘해외 여행’을 선택한 사람은 2.2%(4명)에 불과했다. 가장 선호하는 여행은 타인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호캉스’(39.2%)로 나타났다. 이어 ‘국내 바다, 계곡’(28%), ‘경주, 전주 등 국내 관광지’(13.4%), ‘국내 캠핑, 차박’(8.1%)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79.3%는 올여름 해외 여행을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해외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줄까 우려된다’(40%), ‘코로나19 감염으로 건강을 해칠까 걱정된다’(39.3%)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연인이 해외 여행을 가자고 할지라도 미혼남녀 절반(45.7%)은 ‘강경하게 가지 말자는 입장을 내비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직장인 예상 휴가시기는 △8월 2주차(8월3~9일) 16.7% △7월 5주차(7월27일~8월2일) 15.1% 순으로 가장 많아 '7월말'보다는 '8월초' 기간에 휴가가 좀 더 집중될 것으로 짐작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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