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은 재래식 무기 거래를 규제하는 국제적인 틀인 무기거래조약(ATT)에 정식 가입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인민망(人民網) 등이 7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장쥔(張軍) 유엔대사는 전날 유엔본부에서 ATT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미국을 겨냥해 일국주의와 약소국을 괴롭히는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작년 9월 가능한 조속히 ATT에 가입할 방침을 공표했으며 지난달 20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비준안에 동의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서명을 거쳤다.
이로써 중국은 2013년 유엔총회에서 채택한 ATT의 107번째 회권국이 됐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ATT 가입문건에 서명했지만 총기규제에 반대하는 막강한 로비단체 RNA(미국총기협회)를 포함하는 보수세력의 반발에 부딪혀 의회에서 비준을 받지 못했다.
여기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4월 보수 지지층을 의식해 ATT 서명 철회를 선언했다. 이달 들어 미국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 ATT에 가입할 의사가 없어 서명국으로서 의무도 지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장쥔 중국대사는 성명에서 "특정국이 국제적인 합의에서 이탈해 일국주의와 약자에 대해 이지메를 가하는 행위를 시작했다"고 비난, 미중 간 대립전선을 확대했다.
성명은 미국의 불가입을 염두에 두고 "이는 국제적인 전략적 균형과 안정에 거대한 불투명감을 가져다주고 국제적인 과제에 대처하기 위한 모든 나라의 공동 노력을 심각하게 해쳤다"며 "강대국은 국제질서와 법적 지배, 유엔의 역할, 다국간 주의 보호에 공헌함으로써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 통계로는 2014~2018년 중국은 세계 5위 재래식 무기수출국이다. 중국은 구체적인 무기수출 수량과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