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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故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文 "경찰·시청·협회 도움 못받았다는 최숙현…반드시 짚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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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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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를 애도하며 철저한 조사와 합당한 처벌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7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체육계 폭행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며 "모두에게 사랑받아야 할 선수가 극단적 선택에 이르게 된 것이 매우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고인이 된 선수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선수에 대한 가혹 행위와 폭행은 어떤 말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구시대의 유산"이라며 "체육계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낡고 후진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메달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다. 성적이 선수의 행복보다 중요하지 않다. 선수가 경기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훈련에 가혹 행위와 폭행이 따른다면, 설령 메달을 목에 걸어도 값진 일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최숙현 선수가 생전 경찰과 경주시청, 경주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대한체육회 등에 피해 사실을 호소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선 "이것이 사실이라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스포츠 인권을 위한 법과 제도가 그럴듯해도 현장에서 작동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문 대통령은 '코로나 노사정' 합의 불발과 관련해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마주 앉은 노사정대표자회의가 잠정 합의에 이르고도 마지막 순간에 민주노총의 협약식 불참으로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대단히 아쉽다"며 "협약이 체결됐다면 사회적 대타협의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었을 것이지만, 노사정 대표자들이 긴 논의 끝에 조금씩 양보하며 잠정 합의에 이른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며 적지 않은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 변화에 맞춰 노사 관계도 발전해야 한다"며 "노동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노력과 함께 서로 상생하고 협력하는 새로운 노사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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