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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셧다운 지시` 의혹 7일 입장 발표…M&A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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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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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셧다운(운항 중단)과 희망퇴직 규모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르면 7일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서도 공식입장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날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과의 M&A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쟁점에 대해 이날 이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전일 늦은 저녁 입장문을 통해 '7일 이후'라고 입장 발표 시기를 밝혔지만, 셧다운 지시 의혹과 양사간 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이날 입장 발표가 유력할 것으로 항공업계는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가 전일 공개한 녹취 파일에 따르면 당시 제주항공 대표이사였던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이사는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와의 통화에서 "나중에 관(官)으로 가게 되더라도 지금 이스타항공이 셧다운을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이스타항공 경영에 일체 관여한 바가 없다는 제주항공 입장과 대치되는 내용이다.

또한,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녹취 파일과 함께 지난 3월 9일과 10일 열린 양사의 경영진 간담회 회의록을 공개했다. 회의록에는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기재 축소 4대에 따른 직원들의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추가로 50억원의 대여금 지급 시 구조조정 관련 인건비로만 집행하겠단 입장을 전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동안 제주항공이 체불 임금은 이스타항공 경영진이 책임질 일이라고 주장해온 것과 달리 제주항공이 해결하겠다고 전한 셈이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전일 늦은 저녁 입장문을 내고 "이스타항공의 구조조정은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일인 지난 3월 2일 이전부터 기재반납 계획에 따라 준비된 사안"이라며 SPA 체결 전부터 이스타항공 측이 기재 조기반납과 이에 따른 인력 구조조정 계획을 먼저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보낸 인력조정 계획안 파일을 반박증거로 제시했다. 메일 첨부 파일의 최초 작성일이 올해 2월 21일인 만큼 SPA가 체결된 지난 3월 2일 이전에 이스타항공이 기재 조기반납을 결정했단 것이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체불임금 책임 여부와 관련해서도 "딜 클로징(거래 종료)을 빨리해서 (체불 임금을)지급하자는 원론적인 내용이며 그 전에 책임지겠단 이야기는 없다"고 밝혔다.

양사는 앞서 이스타항공 임직원 임금 체불 문제를 두고 책임 공방을 벌여왔다. 이제는 양사의 갈등이 폭로전 양상으로 커진 만큼 M&A 무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3일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을 차례로 만나 M&A 성사를 당부한 만큼 양사가 막판 극적타협을 볼 가능성도 남아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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