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서울 장충동2가 신라호텔에서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 우즈베키스탄 투자·대외협력 부총리와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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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부총리가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코로나19(COVID-19) 이후 외국정부 각료급 인사로는 첫 방문이다. 방한 첫날인 6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난 우즈벡 부총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양국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일 서울 장충동2가 신라호텔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과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 우즈베키스탄 투자·대외협력 부총리 간 양자 회담이 열렸다고 밝혔다. 이날 우무르자코프 부총리는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도 면담했다.
코로나19로 국가간 이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뤄진 이례적인 방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대부분의 국제회의는 대면회의 대신 화상회의로 열리고 있다. 지난 3월 열린 제3차 한-우즈벡 워킹그룹 회의도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우즈벡 측은 한국을 직접 찾기로 결정했다. 경제협력과 투자 프로젝트 등에 빠른 성과를 내기 위해 직접 얼굴을 맞대고 대화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양국의 의지가 있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즈벡 부총리의 방한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기 위한 양국의 정책적 노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해외유입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방한 과정이 쉽지 만은 않았다. 정부는 우즈벡 대표단을 당초 14명에서 9명으로 최소화하고, 부총리를 포함한 모든 인원이 출발 48시간 이내에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건강상태를 일일이 확인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서울 장충동2가 신라호텔에서 사르도르 우무르자코프 우즈베키스탄 투자·대외협력 부총리와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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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대표단은 전용기를 이용해 입국했다. 정부는 입국 후에도 불필요한 활동을 자제하도록 하고, 각 행사마다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도 철저히 지키도록 했다. 우즈벡 측도 상호간 안전이 최고라는 취지에 동의하며 이같은 조치를 따라줬다.
어렵게 만난 성 장관과 우무르자코프 부총리는 면담에서 향후 양국간 통상·경제관계 확대 방안과 투자 프로젝트 추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들은 지난해 정상회의에서 협의한 39개 프로젝트와 올해 4월 정상통화에서 우즈벡 측이 제안한 57개 사업의 진행현황을 점검했다. 앞으로는 자동차, 섬유, 농기계 등 전통적 산업협력을 확대하고, 방호복·마스크 공동생산, 디지털헬스·데이터플랫폼 등 포스트코로나 환경에 맞는 시범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을 계기로 SK건설과 우즈벡 국영석유가스공사는 비대면 서명 방식으로 '부하라 정유공장 친환경 현대화 사업에 대한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했다. 타슈켄트에서 437㎞ 떨어진 부하라 지역에 위치한 일산 5만배럴 규모 정유공장을 현대화하는 사업으로, 정상회의에서 협의한 39개 프로젝트 가운데 첫 계약 체결 사례다.
완료된 한-우즈벡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목표로 후속 작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성 장관은 "우리의 달라진 통상 위상에 따라 지속가능한 무역‧투자 협력모델 구축을 목표로 '연대와 협력의 한국형 FTA 신모델'을 준비 중"이라며 "우즈벡과의 무역협정에 이를 시범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권혜민 기자 aevin5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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