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당대표, 대선후보라는 이유로 관두면 혼란" 이낙연에 견제구

"차기 당대표, 대선 등 큰 선거 3개 관리해., 도중 그만두면 혼란"

"이낙연은 대선주자, 저는 당대표" 역할분담해야 한다고 강조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오는 9일 당대표 경선 출마 선언을 앞둔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낙연 의원과의 대결에 대해 "앞으로 당 대표는 내년 4월 보궐선거부터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큰 선거를 3개를 관리해야 한다"며 "당 대표가 대선후보라는 이유로 관둬야 하고 그러면 여러 혼란이 생길 것이 사실이지 않으냐"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낙연 의원이 당권과 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내년 3월 당 대표에서 물러나야 하는 점을 겨냥한 것.

김 전 의원은 6일 저녁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해 "차분하게 당이 (대선 등을) 준비해야 하고, 대선의 공정한 관리 등을 예측 가능하게 하려면, 적어도 제가 당대표가 되고자 하는 호소가 상당 부분 먹힐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출사표에 대해 "안정적 리더십과 안심되는 일꾼"이라 강조하면서 "2년 당대표 임기 완주는 평소 소신"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의원에 대한 견제 차원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당원들의 믿음을) 배신하고 대선을 해야 하니 (당 대표를) 집어치우겠다고 하는 건 제 정치와 안 맞는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의원에 대해선 "이 의원은 대선주자이시고, 저는 당의 리더십(에 도전한다)"이라며 "서로 싸워서 상처 내면 무엇이 남느냐"고 네거티브를 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이낙연 의원은 일을 꼼꼼히, 철두철미하게 하시는 분이다. 모셔봐서 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의원은 대선주자로, 자신은 당 대표의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 전 의원은 "서로 역할 분담을 해서 당의 발전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 정권재창출을 큰 그림에서 보면 어떨까 싶다"고 했다.

다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당선되지 못하고 떨어질 경우, 내년 3월 다시 당대표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선 "그 질문은 가혹하다. 패스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전 의원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 가능성에 대해선 "몇 가지 준비만 하면 가능하리라 본다"면서 "30~40대로부터는 부동산 문제의 부족함, 20대로부터는 일자리와 공정성이라는 도전적 숙제를 우리가 받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대안을 내놓아야 우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이 상황을 너무 즐겨선 안 된다"고 총선 승리에 도취되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통합당) 저쪽도 정신을 차릴 것으로 봐야 한다"고 견제했다.
seeit@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