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당정청, 한국판뉴딜 종합계획 논의…"부동산 대책 논의 없었다" 손사래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홍남기, 김상조 국회 찾아 이해찬 대표와 당정청협의

취재진 부동산 대책 질문에 "논의 없었다" 손사래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7.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이우연 기자 = 당정청이 6일 국회에 모였지만, 참석자들은 부동산 대책에 대한 기자들의 집중적인 질문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를 찾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다음 주 발표 예정인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보고했다.

이 대표는 현재 당 미래전환 K-뉴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당정청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최대 현안인 부동산 대책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참석자들은 부동산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손사래를 쳤다.

홍 부총리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정말 논의가 없었다"고 답했다.

부동산 대책 관련해서는 "투기수요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근절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1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을 늘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은 원래 정부가 가진 원칙"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회의에 참석한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오늘 부동산 정책 논의는 없었다"고 힘줘 말했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기자들이 부동산 대책에 대해 묻자 "아니, 오늘 당정청 협의는 한국판 뉴딜 관련이었다"고 발끈했다.

부동산 대책 관련 당정청 협의에 대해서도 조 정책위의장은 "아직 계획된 바 없다"고 말을 극도로 아꼈다.

앞서 지난 3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 대표가 '형식적 당정협의'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사실이 보도되며 정부와 청와대에서 급히 이 대표를 찾아와 심기를 살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3일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에서 정부가 당에 당정협의를 통보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데 대해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최고위에서 이 대표는 "청와대와 정부가 이미 결정된 내용을 갖고 보도자료 내기 몇 시간 전에 당에 당정협의 계획을 통보해오는 것은 당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하면 각 상임위에서 당정협의를 받아주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

이날 이 대표와 함께 안희정 전 충남지사 모친상 빈소를 찾은 강훈식 수석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정부가 미리 보도자료 배포를 한 뒤에 당정협의를 요청하는 것은 사실상 당정협의라고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 보도자료를 뿌려놓고 당과 논의하는 형식적인 당정은 하지 말라"고 했다고 확인했다.

정부가 지난 6·17 부동산 대책 등을 비롯해 주요 정책을 이미 결정해놓고 당정협의 형식을 빌려 여당과 논의해 결정한 것처럼 구색을 맞추는 데 대한 항의 차원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한국판뉴딜 종합계획'을 보고받고 보완을 주문했다.

정태호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해찬 대표가 10년전 오바마 대통령 시절 미국의 '무브온 (유권자) 운동' 등을 말씀하시며 비대면 사회의 공동체 관련 보완책이 필요하지 않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이 대표는 '한국판 뉴딜'을 통해 우리가 다시 선도 경제로 가야 하기에 민간 경제 주체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 중요하다는 주문도 했다고 한다.
seeit@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