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추가매장 염두에둔 6세기 강원 양양 고분 발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머니투데이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 형식으로 조성된 강원도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 1호분/사진=문화재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강원 양양에서 추가매장을 염두에 둔 새로운 형태의 옛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이 확인됐다.

문화재청과 강원고고문화연구원은 후포매리 산성 남동쪽 비탈길(산 32번지)에서 영동지역 최북단의 옛 신라 앞트기식돌방무덤(횡구식석실묘) 1기를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양양 후포매리 고분군은 인근의 후포매리 산성과 함께 양양지역이 6세기 중엽 신라의 동해안 북진의 전략적인 요충지였음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임을 확인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발견된 무덤 방식은 출입시설을 만들어 추가 매장을 의도한 매장시설이다. 해당 방식은 묘도(무덤으로 통하는 길)는 있지만 널길(고분의 입구에서 시체를 안치한 방인 묘실까지 이르는 길)이 없이 묘실의 한쪽 벽을 뜯고 출입할 수 있도록 했다.

봉분의 지름은 약 10m 정도로 중소형분으로 추정되며, 봉분의 상부와 동편은 깎여나갔거나 후대의 민묘(왕릉 이외의 묘) 조성 등으로 멸실된 상태였다.

조사 결과 무덤방은 구릉(언덕 지대)을 'L'자 형태로 파고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덤방은 지표면을 좁고 길게 판 후 사방을 네모로 다듬은 돌을 9~10단 가량 쌓아 올린 뒤 지붕돌을 덮었다. 무덤의 입구는 너비 92㎝ 가량으로 다듬지 않은 소형 돌로 쌓아 막았다.

출토 유물은 도굴 등의 피해로 무덤방 내에서 통일신라 6세기 대로 뚜껑, 소형잔, 금동제 귀걸이, 철도자(鐵刀子) 등이 확인됐다.

배성민 기자 baesm100@gmail.com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