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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中 네이멍구서 흑사병 환자 발생, 마멋 등 불법사냥 섭취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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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중국에서 흑사병이 번지고 있는 가운데, 다람쥣과 설치류 마멋 섭취가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14세기 무렵 유럽 인구 6000만명을 쓸어버린 최악의 전염병 흑사병(페스트)가 중국에서 창궐하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최초로 발현했던 중국 우한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가 또다른 진앙지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네이멍구 바옌나오엘시 위생건강위원회 등에 따르면 전날 이 지역 목축민 1명이 림프절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흑사병 빈발 지역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환자는 격리치료 중이며,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당국은 재해 발생에 대비해 발표하는 조기경보 4단계 중 2번째인 ‘비교적 심각(3급)’ 경보를 발령하고, 이를 올해 말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당국은 전염병 전파 가능성이 있는 동물을 불법 사냥하거나 먹지 말고, 이러한 동물을 지니고 전염병 발생 구역 밖으로 나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다람쥣과 설치류의 일종인 마멋 등 동물이 병들거나 죽은 것을 본 경우, 흑사병 의심환자나 원인불명의 고열환자 및 급사한 환자를 본 경우 신고하도록 했다.

이어서 혼잡한 장소에 가는 것을 피하고, 병원에서 진찰받거나 본인에게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각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이밖에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보건당국에 신고하도록 하는 한편, 발열·기침·림프절 통증·각혈·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찾도록 했다.

흑사병은 쥐벼룩에 감염된 들쥐·토끼 등 야생 설치류의 체액이나 혈액에 접촉하거나 벼룩에 물리면 전염될 수 있다. 사람 간에는 폐 흑사병 환자가 기침할 때 나오는 작은 침방울(비말) 등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

흑사병 풍토지역인 네이멍구에서는 지난해 11월에도 흑사병 환자 3명이 발생해 헬리콥터 등을 동원한 대대적인 쥐벼룩 박멸작업이 이뤄진 바 있다.

지난 1일 네이멍구 북서쪽에 위치한 몽골 코바도 지역에서도 불법 사냥한 마멋을 먹은 형제가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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