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선수 아버지 "안타까워 한 얘기일 수 있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고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위 진상조사와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팀 내 가혹행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선수 관련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수의 동료들에게 전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나온 가운데 최 선수의 아버지는 “안타까워서 그런 얘기를 했었을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6일 입장을 밝혔다.
최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관련 논란을 두고 “제가 봐도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최근 TV조선은 임 의원이 최 선수의 동료에게 전화해 고인 측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발언 등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 임 의원은 최 선수의 검찰 고소 관련 “왜 이렇게 부모님까지 가혹하게 자식을”이라며 “(가해자들을) 다른 절차가 충분히 있고, 징계를 줄 수 있고 제명을 할 수도 있는 방법이 있는데”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에 앞서 임 의원과 두 차례 전화통화를 한 사실을 밝히며 “첫 번째 통화를 했었을 때도 (임 의원이) 애가 그렇게 힘들어 하는데 왜 거기 부산에 방치했느냐, 집에 데리고 오지 이런 취지의 발언도 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 때 ‘저도 그게 제일 후회스러운데 의원님, 유족한테는 그런 말 하는 게 한 번 더 가슴에 못을 박는 그런 기분이 든다’ 이런 식으로 임 의원한테 이야기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철저히 조사해서 국회에서 열심히 노력하겠다 하는 그런 취지로 (임 의원으로부터)전화가 한 번 더 왔다”고도 전했다.
한편 이같은 논란에 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평상적인 후배와의 대화를 상상 이상의 기사로 쓴 것 같다"며 '짜깁기식 보도'라고 반박했다. 임 의원은 "최 선수는 검찰과 경찰 조사를 매우 힘들어했다는 사실이 친구와의 녹취록에 나온다. 이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픈 마음의 표현이 왜 잘못됐나"라고 논란이 된 발언을 해명했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