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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곽상도 등 저격수, 운영위 '전면배치'..통합당 "靑과 맞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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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김도읍 김태흠 박대출
재선 곽상도 이양수 김정재
초선 조수진 신원식
주호영-김성원, 운영위 명단 확정
"통합당 vs. 文대통령, 일대일 구도 노린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8월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당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노영민 비서실장의 답변 태도에 대해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지난해 9월6일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도읍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간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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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7월 임시국회에 복귀하는 미래통합당이 청와대를 관할하는 국회 운영위원회에 곽상도, 김도읍 의원 등 저격수를 전면 배치한다.

원내부대표단을 운영위에 배정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문재인 대통령과 대통령 비서실을 집중 비난해왔던 3선과 재선급 의원들을 앞세운 것이다.

5일 통합당에 따르면 통합당 원내지도부는 김도읍 김태흠 박대출(이상 3선), 곽상도 이양수 김정재(이상 재선), 조수진 신원식(이상 초선) 의원과 주호영 원내대표,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등 총 10명의 운영위 명단을 확정했다.

전투력 있는 야당의 대여 저격수를 운영외에 배치한 것은 청와대만 집중 공격해 효과를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의 일환이란 설명이다.

앞서 통합당은 자유한국당 시절, 나경원 당시 원내대표가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정권실세 사찰보고 묵살 및 불법사찰 의혹, 블랙리스트 작성 등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해 당내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을 일시적으로 운영위원으로 교체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통령 비서실을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 및 국정감사를 비롯, 각종 현안 발생을 대비해 21대 국회 시작단계부터 운영위에 저격수들을 배치, 여당과 청와대를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숫적으로 불리한 정국에서 청와대만 집중 겨냥한 공세로 여론전을 일으킨다는 복안도 깔려 있다.

통합당 핵심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제1야당이 그나마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식은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 일대일로 대응하는 것"이라며 "아마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우리 쪽 운영위 명단으로 보고 사보임을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국민들이 통합당이 하는 일에 관심 갖게 만드는 것부터 시급하다"며 "경륜있는 저격수들이 운영위에 배치돼 대통령 비서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 여론을 환기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합당은 운영위에 배치한 저격수 의원 일부에겐 상임위 간사도 맡기도록 했다. 법사위 간사에 김도읍 의원, 교육위 간사에는 곽상도 의원, 여성가족위 간사는 김정재 의원이 내정됐다.

■저격수 면면 살펴보니...

재선인 곽상도 의원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딸과 아들에 대한 의혹을 잇따라 펼치며 대표적인 문재인 저격수로 꼽힌다. 이날만해도 문 대통령 아들의 아파트 매매 시세차익 의혹을 제기하면서 저격수로서 면모를 드러냈다.

3선의 김도읍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통합당 간사를 지내면서 청와대 특감반 문제를 집중 조명했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사모펀드 논란을 제기하는 등 청와대와 문재인 정부 실세들을 집중 겨냥했다.

3선의 김태흠, 박대출 의원도 조 전 장관에 대해 거론됐던 자녀 논문 등 특혜와 웅동학원 의혹 등을 대정부질문을 통해 집중 제기하면서 대여 공격수로 분류된다.

재선의 이양수, 김정재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다수의 운영위 경험을 거치면서 대통령 비서실에 대한 공격 포인트를 잘 집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의원은 지난해 운영위에서 문 대통령 딸 부부의 해외 이주 의혹을 제기,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각을 세운 바 있다.

초선 비례대표인 조수진 의원은 언론인 출신으로 당내 새로운 저격수로 주목받고 있고, 육군 중장 출신인 신원식 의원은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을 겨냥한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집중 점검해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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