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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홍콩 보안법 통과

홍콩보안법, 개정 통해 계속 강화된다…홍콩판 '분서갱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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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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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의 본격적인 시행 속에 도서관에서는 홍콩 민주화 인사들의 저서가 사라져 현대판 '분서갱유'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중앙정부는 홍콩보안법 개정과 관련한 법규 제정을 통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계속 강화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홍콩보안법 시행 후 홍콩 내 공공 도서관에서 조슈아 웡 등 홍콩의 대표적인 민주화 인사의 저서가 모두 사라져 대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공공 도서관을 관장하는 홍콩레저문화사무처는 "홍콩보안법 시행에 따라 일부 서적의 법 위반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슈아 웡은 지난 2014년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벌인 민주화 시위인 '우산 혁명'의 주역이자, 지난해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도 활발하게 참여했습니다.

웡은 '나는 영웅이 아니다' 등 2권의 저서가 도서관에서 사라진 데 대해 "수년 전 발간된 내 책이 홍콩보안법으로 인해 도서관에서 사라졌다"며 "이러한 검열은 사실상 '금서'(禁書) 지정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습니다.

웡 외에도 홍콩 야당인 공민당 탄야 찬(陳淑莊) 의원, '홍콩 자치'를 주장해 온 학자인 친완(陳雲) 등의 저서가 홍콩 도서관에서 사라졌습니다.

찬 의원은 "정부는 홍콩보안법이 소급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내가 2014년에 발간한 '음식과 정의를 위한 나의 여행'이 도서관에서 사라졌다"며 "이는 홍콩 기본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콩보안법 시행 후 홍콩 내에서는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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