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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여당 당권 ‘이낙연 대 김부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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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9 전대, 양자 대결 구도

홍영표·우원식 출마 접어

이 ‘대세론 굳히기’ 전략에

김 ‘임기 2년 완주’로 맞서

[경향신문]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가 이낙연 의원(왼쪽 사진)과 김부겸 전 의원(오른쪽)의 양자 대결 구도로 펼쳐지게 됐다. 당초 참전을 예고했던 홍영표·우원식 의원이 잇따라 출마 의사를 접으면서다.

차기 당권을 놓고 유력 대권주자들이 맞대결을 벌이면서 당내 세력 규합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5일 “다음 대선의 공정한 관리자를 자임한 제가 대선주자들과 경쟁하는 상황 자체가 모순이고 난감한 일이 됐다”며 “8월29일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홍 의원의 전대 불출마 선언에 이어 우 의원까지 중도 사퇴하면서 당초 4파전이 예상됐던 민주당 당권 경쟁은 ‘이낙연 대 김부겸’ 양자 구도로 굳어졌다.

이 의원은 7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낙연 대세론’을 굳힌다는 계획이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유력 대선주자로서 코로나19 위기 극복 등 당이 직면한 여러 과제를 책임 있게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대선 1년 전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따라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하는 약점을 불식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을 배려해 출마 선언을 6일에서 9일로 미룬 김 전 의원은 당 대표 당선 시 임기 2년을 완주하겠다는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재집권에 기여하는 당 대표 역할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이낙연 대세론을 견제하기 위해 원외 대권주자들이 김 전 의원을 지원하면서 ‘반이낙연 전선’을 형성할지도 주목된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친문재인) 그룹의 표심이 어느 쪽으로 쏠리느냐도 당권의 향배를 가를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규 기자 fideli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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