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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재용의 CSR '나눔과 꿈', 4년간 207개 단체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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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적 책임도 전문성 우선"
이재용 부회장 CSR 경영철학
교육·고용·빈곤 등 사회문제 해결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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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원하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 공모사업이 4년 간 총 207개 비영리단체를 지원하며 교육, 빈곤, 고용, 문화 등 각종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 총수에 오르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도 전문성이 우선'이라는 철학 아래 CSR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추진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출범시킨 사회복지 공모사업인 '나눔과꿈'이 지난해(4회)까지 총 207개 비영리단체에 400억원을 지원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나눔과꿈은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만 재원이 부족해 사업을 실행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를 지원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복지 공모사업"이라고 전했다.

지난 4년간 나눔과꿈을 통해 지원한 사업들은 장애인과 취약계층 아동의 교육격차 해소, 환경 개선, 주거 지원 등 우리 사회의 문제를 망라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나눔과꿈 지원 시설인 청음복지관은 청각장애인의 평생학습 기회 보장을 위한 자막콘텐츠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는 해외 입양인이 국내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영어교육을 위한 재능기부를 통해 정체성 회복과 자립기반을 도왔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이 추진한 플라스틱 폐기물 재가공 사업, 사회투자지원재단의 청년주거 해결을 위한 공동체 주택 사업 등도 주목받고 있다.

5회째인 올해도 복지, 교육자립, 보건의료, 고용, 주거, 문화, 환경 등의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사업들이 신청 대상이다. 선정된 단체는 사업특성에 따라 1년간 최대 1억 원부터 3년간 최대 3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국내 최초의 공모형 CSR인 나눔과꿈은 이재용 부회장의 CSR 경영철학에 따라 시작됐다. 기업(삼성), 모금기관(사회복지공동모금회), 비영리단체가 파트너십을 맺고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새로운 협력모델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이건희 회장이 와병으로 입원하면서 사실상 삼성의 총수에 오른 이재용 부회장이 주도한 첫 CSR 사업으로도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평소 '(사업과 마찬가지로) CSR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나 단체가 전문적으로 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며 "지난해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당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도 사회와의 동행을 통한 CSR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으론, 이 부회장이 지난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밝힌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도 최근 삼성의 CSR 강화에 기폭제로 작용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 당시 우리 사회의 다양한 가치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며 "후속 조치로 삼성이 시민사회단체와 연계한 CSR 협력 확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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