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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검사장들 '장관 지휘권' 비판 기류에…秋 "흔들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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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전국 검사장 회의 다음날 "검사장 여러분 흔들리지 말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국민만 바라보고 올바른 길 걸어갈 수 있도록 해 달라"

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노컷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지난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긴급 현안질의를 받고 있다. 윤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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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4일 “검사장 여러분들은 흔들리지 말고 우리 검찰조직 모두가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고 올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개혁이다. 순리대로 풀어가는 것이 개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전날 열린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본인의 검찰총장 지휘 내용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온 점을 의식해 ‘흔들리지 말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은 “개혁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초석”이라며 “결코 정치적 목적이나 어떤 사사로움도 취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피의자는 억울함이 없도록 당당하게 수사를 받는 것, 수사 담당자는 법과 원칙대로 수사를 하도록 하는 것, 그것이 장관이나 검찰총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건 처리 방식을 둘러싸고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만큼 총장에 대한 지휘권 발동은 불가피 했으며, 여기엔 어떤 정치적 목적도 없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추 장관은 지난 2일 윤 총장을 수신인으로 적시한 수사지휘서에서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전문수사자문단(자문단) 심의 절차를 중단할 것"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대검찰청 등 상급자의 지휘감독을 받지 아니하고 독립적으로 수사한 후 수사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고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윤 총장은 이 지휘를 수용할 것인지 여부를 두고 전날 전국 검사장 회의에서 의견을 수렴했다. 해당 회의에선 ‘윤 총장이 이 사건에서 손을 떼고 중앙지검 수사팀의 수사결과만을 보고 받으라’는 취지의 지휘는 검찰총장의 지휘‧감독권을 무시한 처사며, 총장이 사퇴할 사안도 아니라는 의견이 다수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빠진 채 열린 수도권 검사장 회의에선 추 장관에게 지휘 내용 재검토를 건의하자는 데 뜻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윤 총장은 이런 의견들을 토대로 이르면 6일쯤 공식입장을 정리해 법무부에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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