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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진중권 "北 그래도 현실감 안 잃어…들러리 설 의사 없단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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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라면 송급이라도 해줄 텐데…그렇게 했다간 큰일나"

뉴스1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온 국민 공부방'에서 '우리 시대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2020.6.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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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4일 북미회담 가능성을 일축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장의 담화를 전하며 "북한 외무성은 그래도 현실감을 안 잃었다"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어차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도 불투명한데, 곧 물러날 대통령과 대화를 해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라며 "북미협상은 어차피 차기 대통령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가 회담을 하자고 해봐야 선거용 이벤트에 불과할 뿐"이라며 "거기에 들러리 설 의사가 없다는 얘기로 지극히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또 북한이 '그 누구의 국내 정치 일정과 같은 외부적 변수에 따라 우리 국가의 정책이 조절,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남한을 향해서는 쓸데없이 대통령 지지율 끌어올릴 궁리나 하지 말라는 메시지"라며 "앞으로 계속 지지율 떨어질 일만 남았는데, 가을쯤 다시 국민의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리는 감동 이벤트를 연출하고 싶겠죠. 그 점에서 트럼프와 문재인(대통령)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지원 전 의원을 국가정보원장에 임명한 것에 대해 "역대 정권에서 남북 간 물밑접촉을 담당한 게 국정원장"이라며 "그런데 과거라면 송금이라도 해줄 텐데, 지금 그렇게 했다가는 큰일 난다. (그래서) 북에게는 별로 구미가 당기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d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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