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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헬스장→골프장으로 전파…"라운딩 후 이동·식사에서 감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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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수도권과 광주, 대전 등 곳곳에서 확산하고 있다. 특히 광주 사찰과 신도 1500명의 대형 교회 등 종교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지속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선일보

4일 오전 광주 북구 일곡중앙교회 주차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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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4일 낮 12시 기준으로 광주 광륵사 관련 확진자가 4명 늘어 누적 61명이 됐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신도 수 1500여명의 광주 일곡중앙교회와 관련해서도 6명이 새로 확진됐다. 권 부본부장은 "광륵사 등 기존집단 사례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수도권에서는 의정부시 장암주공아파트 주민이 방문한 헬스장과 관련해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25명으로 집계됐다.

◇골프장 전파, "골프를 감염 고리로 단정하기 힘들어"

이 헬스장에서 감염된 60대 남성과 함께 경기 광주의 골프장에 다녀 온 2명이 여주와 성남에서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골프장에서 코로나가 전파된 첫 사례다.

이들과 함께 라운딩한 일행은 9명은 모두 자가 격리된 상태다. 또 골프장 직원과 내장객 등 10명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골프 자체를 전파의 고리로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이들이 골프 운동만 같이 한 것이 아니라, 이후 함께 이동하고 식사하는 등 일련의 행동들이 있었기 때문에, 골프장에서 전파가 일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50명을 넘어선 상황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지금 상황이 엄중한 것만은 틀림없다"면서도 "국내 지역발생을 우선해서 봐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앞서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50명을 넘을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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