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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박원순 "통합당 다주택 보유자 훨씬 많은 걸로 알고있다"…최형두 "靑·與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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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전국적인 집값 폭등 나타났다며 맹공격 퍼부어

세계일보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3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전국적인 집값 폭등이 나타났다고 맹공격을 이어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다주택 참모들에게 주택 처분을 권고한 데 대해 "부동산 정책의 근본적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보여주기식 미봉책으로 해결하려는 대표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도권 집값에 대해 제대로 된 대책은 내놓지 않은 채 눈 가리고 아웅만 한다"고도 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정부의 경제정책은 결국 소득주도 성장이 아닌 불로소득주도 성장인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서울 반포 아파트를 팔겠다고 발표했다가 충북 청주 아파트로 정정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정조준했다.

김 대변인은 "강남 집값은 떨어지지 않으니 팔지 말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낸 것인가"라며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몸소 실천한 진실, 문재인 정부는 서울 집값을 떨어뜨리지 못한다"고 비꼬았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솔선수범하면서까지 강남 아파트를 지킨 노 실장의 행동 덕에 부동산 가격의 안정화에 대해 긴가민가하던 국민들은 확실한 '시그널'을 받았다"고 촌평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국회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 과정에서 등장한 '빠루'와 청와대 고위공직자 주택 처분과 관련해 최형두 미래통합당 대변인과 설전을 주고받았다.

박 시장은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의 일일 진행자로 출연하며 최 대변인이 민주당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국회의 모든 연단을 사용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미래통합당이 전처럼 빠루를 이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민주당이 선거법과 검찰개혁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려고 시도하면서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국회 본청 의안과를 점거했다.

문을 열려는 민주당과 이를 저지하려는 미래통합당 관계자들 간에 충돌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빠루가 사용됐다.

최 대변인은 "빠루는 민주당이 사용했다"며 "당시 사무처에 무슨 강제 접수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이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자료 화면이 있으면 보여주고 싶다"면서 "국민들은 장외 투쟁이나 극단적, 물리적 대결보다는 타협과 협력의 정치를 보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미래통합당에는 다주택 보유자가 훨씬 많은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 대변인은 "팩트체크를 정확히 해야하고 (미래통합당이) 훨씬 적다"며 "이 얘기가 벌써 2~3년이 됐는데 (청와대 고위 공직자는) 지금까지 뭐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여당의 내로남불"이라며 "청와대 수석들이나 실장들 집값들이 엄청나게 올랐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청와대가 어쨌든 처분하라고 지시를 했으니까 미래통합당도 따랐으면 좋겠다"며 "그러면 국민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시장은 "세입자 보호대책도 정말 필요한데 (독일) 베를린 시장은 아예 5년 동안 임대료를 동결하는 조처를 취했지만 서울시장은 이런 권한이 없다”며 “그런 법이 제출되면 통합당이 통과시켜주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최 대변인은 “민주당과 우선 상의해야 할 일 같다”며 “시장을 그렇게 규제하는 것이 왜 정책의 실패로 왔는지 우선 잘 분석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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