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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트위터, 컴퓨터 코드서 '노예·블랙리스트' 등 용어 퇴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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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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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컴퓨터 코드에서 '노예'(slave), '블랙리스트'(blacklist) 같은 용어를 퇴출하기로 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트위터는 2명의 엔지니어가 '좀 더 포용적인 프로그래밍 언어를 쓰자'고 제안함에 따라 컴퓨터 코드에서 '주인'(master), 노예, 블랙리스트 같은 단어를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인 경찰관에 의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인종 차별 반대 운동이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컴퓨터 용어로 '주인'과 '노예'는 한 기기나 프로세스가 다른 기기나 프로세스를 통제할 때, 또는 다른 기기·프로세스의 커뮤니케이션 허브 역할을 할 때 둘 사이의 관계를 일컫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컴퓨터공학계 일각에서는 이 표현이 과거 노예제의 폐해에 대한 감수성이 결여된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지적해왔습니다.

블랙리스트는 자동으로 차단되는 금지된 품목의 목록을 일컫는 것으로, 금지된 IP 주소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트위터는 앞으로 주인-노예를 '리더(leader)-팔로워(follower)'나 '프라이머리(primary, 주된 것)-레플리카(replica, 복제품)'로 바꿔 쓰기로 했습니다.

또 블랙리스트는 '거부리스트'(denylist)로 바뀝니다.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도 내부 문서와 컴퓨터 코드 등에서 주인, 노예, 블랙리스트란 표현을 없애기로 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습니다.
김학휘 기자(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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