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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우리 엄마도 추미애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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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법무 아들 휴가 미복귀때 당직병 '거짓 병가로…' 소셜미디어에 글

조선일보

/TV조선 화면 캡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軍) 복무 시절 휴가 미복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특혜가 있었다'는 정황이 담긴 동료 병사들 간 소셜미디어 대화 기록을 확보했다고 TV조선이 보도했다.

TV조선이 지난 2일 보도한 추 장관 아들 동료 병사들의 SNS 대화 내용에 따르면 2017년 6월 25일 오후 9시를 넘긴 시각 당시 당직 병사였던 현모씨는 소셜미디어 대화방에서 추 장관 아들 A씨를 거론하면서 "거짓 병가로 금요일 복귀를 (다음 주) 수요일 복귀로 바꿨다" "소름 돋았다"고 했다. A씨가 어머니 추 장관의 배경을 업고 군 생활을 편하게 한다는 취지로 "우리 엄마도 추미애면 좋겠다"고도 했다.

대화방에 있는 또 다른 병사는 "추미애씨 집이 서울이라 정말 다행이다. 스무스하게(부드럽게) 복귀한 걸로 해야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씨는 검찰 조사에서 '주 5일 근무인 카투사(KATUSA·주한 미군 부대에 배속된 한국군 병사) 부대 특성상 금요일까지 휴가일 경우 일요일 저녁엔 복귀하는 게 일반적인데, 추 장관 아들은 특별한 사유 없이 복귀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상급 부대 장교의 지시로 갑자기 휴가 기간이 6월 28일 수요일까지 사흘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A씨의 휴가 연장 지시자인 대위를 조사하고 있다.

추 장관은 그동안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에 대해 "관여한 바 없다" "외압을 행사할 이유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고 밝혀 왔다. 지난해 말 추 장관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은 추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2017년 주한 미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 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복무하던 아들(당시 일병)의 휴가 미복귀 문제와 관련해 부대에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뒤 한국당은 지난 1월 공무 집행 방해, 근무 기피 목적 위계 등 혐의로 추 장관을 대검찰청에 고발했고, 서울동부지검이 이 사건을 수사 중이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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