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도 보상 논의 계획
옵티머스자산운용은 지난 3년여간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속이고 증권사들을 통해 펀드 자금을 모아, 주로 부동산 개발 사업 등에 손을 댄 부실기업 사채(社債)에 투자한 것이 드러난 상태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옵티머스 펀드 잔고는 5172억원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의 펀드 투자금 선지급 대상 금액은 287억원(환매 연기 167억원, 만기 미도래 120억원)으로 선지급 예정 금액은 200억원, 해당 투자자는 94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액은 총 827억원인데 이 중 540억원은 상환이 완료됐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구체적인 선지급 일정이나 방식은 내부 협의 중"이라며 "나머지 투자 원금 30%에 대해서는 옵티머스 보유 자산에 대한 회계법인 실사와 관련, 소송 등이 마무리된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매가 연기됐거나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옵티머스 펀드(5172억원) 중 가장 많은 비중(82%)을 차지하고 있는 NH투자증권은 금융 당국 검사 결과 등을 검토해 투자자 보상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판매액은 총 6800억원으로 이 중 2570억원은 상환이 이뤄졌다. 3일 기준 미상환 잔액은 4230억원인데 이 중 990억원은 환매가 이미 연기됐고, 3240억원은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았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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