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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정의연, 이용수 할머니 만났다…"수요시위 변화줄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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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머니투데이

/사진제공=정의기억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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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이나영 이사장이 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쯤까지 대구 남구 한 찻집에서 이용수 할머니를 만났다고 밝혔다.

이날 만남에는 이경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 시민모임 대표, 송도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함꼐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대표, 서혁수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 시민모임대표 등 관련 단체 대표들도 동석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수요시위는 지지하지만 방식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피해자 생존 유무에 상관없이 단체가 있는 지역에 가서 수요시위를 하자"고 정의연 측에 제안했다.

정의연은 할머니 제안을 받아들여 지역 단체가 있는 창원, 부산, 통영, 거제에서 우선 진행할 방침이다. 정의연은 "이용수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직접 참여 또는 영상 참여로 함께하실 것"이라고 했다.

또 이 할머니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지지하며 소녀상 세우기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의연 관계자는 "(이 할머니께서는)'평화의 소녀상은 끝끝내 세우자, 마지막에는 동경 한복판에 세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특히 정의연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저가 매입 논란이 있었던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나눔의 집' 쉼터에 대해서는 젊은 세대 교육과 한일 청년세대 교류를 위해 명칭을 '경기도 광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으로 바꿔야 한다고 이 이사장에 제안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정의연 자료를 통해 "데모를 안 하려는 게 아니라 방식을 바꾸려고 한다"며 "방식을 바꾸는 것에 대해서는 같이 힘을 합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평화의 소녀상은 저도 있고 순옥이, 옥선이 등 여러 할머니 역할을 한다"며 "소녀상을 지켜주는 여러분에 정말 감사하다. 평화의 소녀상을 곳곳에 더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빽빽하게 세우고 마지막에는 일본 복판에 세워 오가는 사람이 모두 사과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평화의 소녀상을 꼭 지켜달라"고 덧붙였다.

정의연 관계자는 "이용수 여성인권운동가의 말씀을 숙고하고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지역 단체들과 함께 논의, 연대해 열심히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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