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일) 인사 발표에서 먼저 눈에 띄는 건 박지원 전 의원의 국가정보원장 내정입니다. 이와 함께 서훈 국정원장과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외교·안보 라인 전면에 배치를 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대북 정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진용을 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내놓은 외교·안보 인사 발표의 핵심 메시지는 대북 정책 라인 개편입니다.
먼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 낸 박지원 전 의원을 국정원장에 임명한 게 눈에 띕니다.
청와대는 "박 후보자가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며 "국정원 본연의 업무와 국정원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걸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서훈 국정원장을 국가안보실장에 배치한 것도 동력을 잃은 남북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거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서훈/신임 국가안보실장 : 현 (남북관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되, 때로는 담대하게 움직일 수 있게 준비할 것입니다.]
국정원장과 안보실장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결국 외교·안보 특보로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 남북 관계에서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내 북미 정상회담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종전 선언이나 비핵화 초기 단계 합의 같은 구속력 있는 결실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문 대통령이 현 정부 외교·안보 자원, 특히 북한 관련 전문가들을 전진 배치하면서 남은 임기 남북 관계 정책의 중심을 '상황 관리' 보다는 확실한 '성과 내기'에 뒀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전병남 기자(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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