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버스도 등급 재조정
수익률 변동성 28% 넘어
3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1일자로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의 투자위험등급을 2등급에서 1등급으로 변경했다. 최초 설정 이후 3년이 지난 데 따른 정기 결산 과정에서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설정 이후 3년까지는 투자자산에 따라 투자위험등급을 운용사가 정할 수 있어 2등급으로 해왔다”며 “3년이 지나서 등급을 재조정했고, 이후로는 매년 결산일마다 조정하게 돼있다”고 설명했다.
총 6단계인 위험등급 중에서 가장 높은 1등급으로 조정된 이유는 최근 유가가 큰폭으로 급락했다 회복하는 과정에서 수익률 변동성(표준편차)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표준편차는 최근 3년 간 펀드의 주간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구하고 이를 연환산해서 산출하며, 표준편차가 높을수록 변동성이 높고 손실위험도 크다는 뜻이다.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 ETF는 표준편차가 28.83%로 나왔다. 표준편차가 25%를 초과하면 1등급으로 분류된다.
먼저 상장했던 다른 원유 ETF들은 이미 위험등급이 1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2016년 12월 설정된 ‘KODEX WTI원유선물(H)’의 경우, 설정 이후 표준편차는 지난 2월 기준으로 28.06% 수준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원유선물Enhanced(H)’와 ‘TIGER 원유선물인버스(H)’는 설정 이후 표준편차가 29.66%, 31.74%를 나타내고 있다.
원유 ETF의 변동성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전망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플래츠의 마틴 프렌켈 회장은 최근 CNBC 방송에서 코로나19, 러시아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합의 관련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하반기에도 유가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승연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