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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日, 하루 확진자 200명 근접 "긴급사태 발동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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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도쿄 최대 유흥가가 밀집해 있는 신주쿠구 밤거리.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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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조은효 특파원】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2개월만에 감염 폭발에 직면했다. 일본 정부나 도쿄도는 감염 확산이 소위 '밤의 거리'로 불리는 유흥가에 국한된 것으로 보는 모양새다. 긴급사태 선언 및 휴업요청 발동엔 부정적이다.

3일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94명으로 집계됐다. 누적확진자는 1만9802명이다.

하루 코로나 확진자가 200명에 근접한 건 지난 5월 3일(203명)이래 처음이다. 도쿄에선 이날 10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역시 하루 100명을 넘은 건 지난 5월 2일(154명)이래 거의 두 달 만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감염 확대에 경계가 필요한 단계로 인식하고 있다"며 "밤의 거리, 밤의 번화가로의 외출 등을 삼갔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고이케 지사는 기자회견 도중 '감염 확산 요경계', '밤의 거리 요주의'라고 적힌 팻말을 들어 올리기도 했다
도쿄의 경우 확진자 107명 중 71명이 20~30대다. 또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경우가 45명이나 됐다. 도쿄도나 일본 정부가 감염 온상지로 집중 타깃화하고 있는 유흥가 내 감염은 29명이다.

일본 정부나 도쿄도는 휴업 요청 등에 부정적 입장이다. 경제활동 재개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고이케 지사는 도쿄 전체에 대한 휴업 요청이 아닌, 감염이 발생하는 특정 지역이나 업종에 대해 자숙을 부탁하고 싶다는 입장을 내놨다. 일단 도쿄도는 지금까지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평균 50명 이상 되는 점포나 시설에 대해선 휴업을 다시 요청하는 기준을 제시했다.

아직까지는 도쿄의 병상에 여유가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후생노동성에선 이런 속도라면, 병상부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오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긴급사태 선언을 낼 상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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