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4 (화)

현대∙기아차 미국 장사, 다른 나라 업체들보단 그런대로 선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7인승 SUV 팰리세이드는 5월에 이어 6월에도 미국 시장에서 월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 현대자동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4~6월 미국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과 소비 모두 감소한 탓이다. 하지만 현대차의 감소폭은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미국법인(HMA)은 1일(현지시간) 2분기 판매량이 14만1722대로 지난해 2분기보다 24% 줄었다고 발표했다. 6월 판매량도 5만135대로 지난해 6월과 비교해 22% 감소했다.



소매 판매, 코로나 와중에도 6% 늘어



법인과 렌터카 업체 등을 의미하는 ‘플리트(fleet)’ 판매가 93% 줄었고, 6월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로 내려앉았다. 반면 소매 판매는 코로나19 와중에도 6% 성장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에 두 달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투싼 1만216대, 싼타페 8376대, 팰리세이드 8169대, 코나 5943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현대차의 전체 미국 판매량 가운데 68.3%가 SUV일 정도다. HMA는 “6월 SUV 소매 판매는 34% 늘었다”며 “팰리세이드가 월간 판매 신기록을 세웠고, 싼타페는 14%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미국시장에서 각종 상을 휩쓸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사진 기아자동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멕시코 공장 가동률 낮아 텔루라이드 공급 부족



기아차의 경우 6월 한 달간 미국에서 4만7870대가 팔려 지난해 6월 대비 15.7% 감소했다. 하지만 역시 SUV인 쏘렌토(8193대)와 스포티지(8021대)는 지난해 6월보다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해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온 텔루라이드는 6월 판매가 2864대에 그쳤다. 이는 텔루라이드의 부품이 멕시코 공장에서 오는데 멕시코 공장 가동률이 현재 30~50%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수요를 생산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팰리세이드는 한국에서 생산한 물량을 미국으로 돌려 수요를 맞출 수 있었다.

제네시스는 6월에 5월보다 5.9% 증가한 1429대를 판매했다. 다만 상반기 판매량은 75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7대)보다 24.65% 줄었다.



현대차그룹 24.8% 줄 때 GM·도요타는 -34%



제네시스와 현대·기아차를 종합하면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2분기에 미국 판매는 지난해 대비 24.8% 감소했다. 이는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보다 양호한 성적이다. 각 업체에 따르면 닛산 (-50.2%),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38.6%), 도요타그룹(-34.6%), GM(-34%), 폴크스바겐(-30.2%), 혼다 (-28.1%), 스바루(-25.3%) 등은 대체로 현대차그룹보다 판매가 더 저조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 판매량의 16%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은 한국(17%)에 이어 두 번째로 중요한 시장이다. 기아차의 경우 미국은 판매량의 27%를 차지해 한국(18%)보다 큰 시장이다.

박성우 기자 blast@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