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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스페인·프랑스는 아직 입국 안 되고, 이탈리아는 14일 자가 격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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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스위스, 한국인 입국 가능

스페인·프랑스, 한국인 입국 지침 아직 없어

중앙일보

지난 5월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 여행사 부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여행사 직원 대부분이 휴직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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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1일 한국인 입국을 허용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여행을 미뤘던 사람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유럽 국가별 방역 조치는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우선 EU 이사회가 일부 제3국 국민에 대한 여행 제한을 해지하기로 합의한 결정은 구속력이 없다. EU의 27개 회원국이 권고안을 즉시 따를지, 단계적으로 입국 제한을 해제할지는 각 회원국이 결정한다.

한국 여행객이 많이 찾는 스페인·프랑스 등 유럽 각국은 아직 한국인 입국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주프랑스대사관은 홈페이지에 “6월 30일 오후 5시 현재 프랑스 정부는 아직 한국민 포함 15개국에 대해 여행제한조치 해제를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경우 한국인의 입국에 제한은 없지만, 자택 혹은 숙소에서 14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는 방침은 유지된다고 1일 밝혔다.

네덜란드와 스위스는 EU 이사회의 권고에 따라 한국인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1일(현지시간)부터, 스위스 연방 정부도 20일부터 한국 등 일부 EU 역외국가 주민의 입국 제한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EU 이사회는 입국제한 해제국가 명단을 2주마다 재검토해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상호주의에 따라 무비자 입국은 안 되고 비자를 요구하겠다는 나라도 적지 않다. 한국 정부는 지난 4월 13일부터 코로나19 해외 유입 차단을 위해 일부 국가들과의 비자 협정을 일시 중단했다. 유럽 지역의 경우 29개국에 달한다. 이에 따라 자가 격리가 의무사항은 아니더라도 해당국 비자가 필요할 수 있다. 독일·체코 등이 이에 해당한다.

어느 국가로 여행을 가더라도 한국에 다시 입국했을 때 2주간의 자가 격리는 필수다. 한국 귀국 시 2주간의 자가 격리 조치를 완화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외교부 관계자는 “그런 계획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정부가 발령한 전 세계 모든 지역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이번 달 19일까지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돼 있는 상태”라며 “19일 무렵 재연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은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온라인여행사 씨트립이 1일 판매한 한국 관광상품에는 200만 명이 몰렸다. 코로나19 사태 후 한국 여행이 가능해지면 이용할 수 있는 사전판매 형식이었음에도 일부 호텔 숙박권이 매진됐다.

백희연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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