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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루 확진자 5만2천여명 ‘최대’…독립기념일 연휴 ‘퍼펙트 스톰’ 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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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죽 행사 예고한 트럼프

“마스크 대찬성” 태도 바꿔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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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2000명 넘게 나와 하루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4월 3만5000명대까지 치솟았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 1만8000명대까지 떨어지며 ‘1차 유행’의 고비를 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바이러스 확산 속도는 더 빨라졌고, 1차 유행이 채 끝나기도 전에 ‘2차 유행’이 시작되는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되자 그동안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에 대찬성”이라며 태도를 바꿨다.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일일 신규 확진자는 5만2898명으로 나타났다. 전날(4만2528명)보다 1만명 이상 늘어난 것인데, 하루 5만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3월27일 이후 미국은 코로나19 최다 발생국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전 세계 1080만여명 코로나19 확진자의 25%가 미국(279만여명)에서 나왔다.

특히 서둘러 경제활동을 재개한 남서부 지역에서 환자가 쏟아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45개 주가 지난주에 비해 신규 확진자가 늘었다. 이 중 12곳은 증가율이 50%를 넘었으며 알래스카,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조지아, 텍사스 등 8개 주의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부랴부랴 19개 주에서 경제활동 재개를 중단하거나 되돌렸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AFP통신 등은 지적했다.

특히 3일부터 시작되는 독립기념일 연휴가 ‘퍼펙트 스톰’(크고 작은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초대형 위기)을 불러올 수 있다고 CNN이 1일 보도했다. 조슈아 버로커스 보스턴의료센터 전염병 전문의는 CNN에 “지난 5월 메모리얼데이 연휴가 여행·경제 재가동·예방지침 미준수 등의 조합이 맞물리며 퍼펙트 스톰을 촉발했다. 다가오는 독립기념일 주말에 비슷한 유형의 급증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행정부는 워싱턴에서 30만명이 모여 폭죽 1만개를 터뜨리는 행사를 예고했다.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1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한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의 지난달 30일 발언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그간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에 대찬성”이라며 태도를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겠느냐는 질문에 “사람들이 빽빽한 상황에 있다면 당연히 마스크를 쓸 것”이라며 공개석상에서 마스크를 쓰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을 만나러 오는 이들이 검사를 받기 때문에 자신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었던 것이라며 “마스크는 좋은 거라고 본다. 대찬성”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마스크를 착용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22일 미시간주 입실랜티에 있는 포드자동차 공장을 방문해 마스크를 손에 든 채 착용하지 않았다. “언론에 즐거움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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