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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SK하이닉스, 현존 최고 속도의 D램 양산…1초에 풀HD 영화 124편 전송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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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SK하이닉스가 양산하는 초고속 D램 ‘HBM2E’ 사진 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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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차세대 초고속 D램인 ‘HBM2E’를 본격 양산한다. 지난해 8월 HBM2E 개발에 성공한지 10개월만이다.

SK하이닉스는 2일 "HBM2E는 현존하는 D램 중 가장 빠른 속도인 초당 3.6기가비트(Gbps)의 데이터를 처리한다"고 밝혔다. 1024개의 정보출입구(I/O)를 통해 1초에 460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처리한다. 풀HD급 영화(3.7GB) 124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용량도 8개의 16기가비트(Gb) D램 칩을 수직 연결해 이전 세대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6GB를 구현했다.

HBM2E는 방대한 데이터를 동시다발로 처리 가능한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일종이다. D램 칩에 수천개의 미세구멍을 뚫어 수직으로 연결하는 TSV(Through Silicon Via)방식으로 만들어진다. HBM2E는 종전 제품(HBM2)와 비교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50% 가량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초고속ㆍ고용량ㆍ저전력 특성을 지녀 고도의 연산력을 필요로 하는 딥러닝 가속기나 차세대 인공지능(AI) 시스템, 고성능 서버와 슈퍼컴퓨터에 들어간다.

SK하이닉스 GSM담당 오종훈 부사장은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HBM 제품을 개발하며 기술 혁신에 앞장서 왔다”면서 “이번 HBM2E 본격 양산을 계기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양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1위 한국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HBM2E를 양산할 수 있는 업체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HBM2E D램 ‘플래시 볼트’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바 있다. 이 제품은 초당 3.2기가비트(Gb)를 처리할 수 있다. 풀HD급 영화 82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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