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_래미안대치팰리스_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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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수도권 규제 수준이 상향 평균화되면서 다시 투자 수요가 서울 핵심지로 복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 규제 범위가 넓어질수록 다시 입지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강남-비강남-수도권-지방으로 구성된 부동산 계층 구조가 심화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일 래미안대치랠리스 59㎡B형(구 25평형)이 25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 인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같은 평형이 22억8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2억2000만원이나 오른 것이다.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지난해 10월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구 34평)가 34억원에 거래되면서 평당 약 1억원에 거래된 것 이후 평당 1억을 달성한 두번째 단지다.
최근 래대팰 외에도 강남 여러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고 있다. 동일한 규제 선상에 있다면 입지가 좋고 상품성이 높은 지역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서울에 집중된 대출 규제를 피해 서울과 접근성이 좋거나 교통이 좋은 수도권 도시로 빠졌지만, 수도권 대부분이 규제 지역이면 굳이 이동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집값 상승 '불씨'는 비강남권과 서울 외곽지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노원구 중계동 한화꿈에그린 전용 125㎡는 대책 발표 다음날인 6월 18일 8억6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가와 비교하면 55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지방에서도 대전, 청주 등 애초에 입지, 수요 등이 부족한 지역이 대책 발표 이후 조정지역으로 묶이면서 다시 상급지인 세종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는 분위기다. 세종 대표 단지 중 하나인 세종 중흥S클래스 리버뷰 98㎡형 시세는 9억원으로 한달전 약 7억원에 거래되던 것에 비해 2억원이나 올랐다.
이처럼 다시 투자 수요가 상급지로 몰리는 상황에서 김포, 파주 등 현재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지역이 조정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경우 지역 부동산 시장 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의 지역간 격차를 고려치 않은 성급한 대책으로 서울-지방 간 집값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는 집값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선희 기자 /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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