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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0.0%, 마이너스 탈출…유가상승·재난지원금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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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16.4%↑, 한우 10.5%↑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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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유가 상승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영향 등으로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2일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7(2015년=100)로 작년 동월과 같았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보면 -0.01%이지만 국제노동기구(ILO) 매뉴얼 상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공식 물가로 판단, 0.0%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로 올라섰지만, 코로나19로 4월(0.1%)에 다시 0%대로 떨어진 뒤 5월에는 8개월만에 마이너스(-0.3%)를 기록했다.

농·축·수산물(4.6%)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 상승률을 0.35%포인트 끌어올렸지만, 석유류(-15.4%)와 공공서비스(-2.0%)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를 각각 0.68%포인트, 0.28%포인트 끌어내렸다.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생활방역 전환 등으로 수요가 늘어난 축산물 가격이 10.5% 상승한 영향이 컸다. 반면 석유류를 비롯한 공업제품 가격은 1.4% 하락했다. 서비스 중 개인서비스는 1.0%, 집세는 0.2% 각각 올랐다.

안 심의관은 "축산물 중 돼지고기(16.4%), 국산 쇠고기(10.5%)가 많이 올랐고 내구재 중에 소파(12.1%), 식탁(10.8%) 등 가구 물가가 올랐는데 재난지원금 효과가 있지 않았나 본다"며 "다만 6월 물가 전체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음식·숙박업 생산이 14.4% 증가했는데 이번에 외식 물가 상승률은 0.6%에 그쳤다"며 "물가는 산업활동동향보다 후행지표라 재난지원금 효과가 조금 더 늦게 반영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0.6% 올랐다. 축산물과 가공식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간 비교가 가능한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2%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파악하기 위해 전체 460개 품목 중 자주 구매하고 지출 비중이 큰 141개 품목을 토대로 작성한 '생활물가지수'는 0.3% 내렸다. 소비자물가에 소유주택을 사용하면서 드는 서비스 비용을 추가한 자가주거비포함지수는 보합이었다.

한편, 마스크 가격은 안정세를 이어갔다. KF94 마스크의 경우 오프라인은 1600원대, 온라인은 한달 전(2700원)보다 가격이 크게 내린 2100원대였다. 비말차단 마스크는 6월 셋째 주부터 온라인 가격을 조사한 결과 500∼1000원에서 팔리고 있었으나 판매처 수가 적어서 대표 값으로 볼 순 없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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