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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EU회원국 여전히 모래알…코로나19 극복 기금 조성 합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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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순회의장국 임기 시작…코로나19 회복기금 조성 첫 과제 될 듯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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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럽연합(EU) 국가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 극복을 위한 회복기금 조성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올해 하반기 EU 이사회 순회의장국 취임 첫날인 이날 베를린에서 의원들이 자신을 비판하자 "EU 회원국들이 여전히 회복기금 조성에 대한 의견차가 크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오는 17일 7500억유로(약 1011조원) 규모의 회복 기금 조성을 위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을 꼬집은 것이다.


메르켈 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합의가 결실을 맺지 못할 경우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하며 진전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앞서 이달 초 EU 회원국들은 코로나19 피해를 본 국가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긴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합의하고 공동 회복기금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EU 집행위원회가 금융시장에서 돈을 빌려 회원국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7500억유로 중 3분의 2는 보조금, 나머지는 대출로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EU 회원국들은 기금 규모와 보조금 및 대출과 같은 방식을 두고 이견을 나타냈다. 특히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덴마크 등 4개국은 대규모 공동 채무에 반대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순회의장국 취임 첫 달 동안은 회복기금 조성 이슈가 가장 시끄러울 것"이라며 "영국의 이탈로 남겨진 재정적 구멍 때문에 더욱 사안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평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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