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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홍콩 보안법 사정작업 시작...수백명 체포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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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사례는 '홍콩 독립' 깃발 소지자

파이낸셜뉴스

[홍콩=AP/뉴시스] 1일 홍콩 도심에서 한 경찰관이 시위대에 자색 경고 깃발을 들어 보여주고 있다. 이날 처음으로 등장한 이 경찰 경고 깃발에는 “이는 경찰 경고이며 당신들이 현재 깃발과 플래카드를 보여주고 구호를 외치는 등 행위는 국가 분열이나 정권 전복 등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홍콩안보법을 근거로 한 범법행위가 될 수 있다, 당신들은 체포되거나 기소될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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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과 홍콩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과 동시에 사정 작업에 착수했다. 첫 체포자는 '홍콩 독립' 깃발 소지자다. 당국이 적극적인 검거에 나선만큼 그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중국 관영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오후 홍콩 보안법 반대 시위 관련자 180여명을 체포해 이 가운데 7명에게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나머지 연행자는 불법 집결, 공격용 무기 소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경찰은 당초 집회 자체를 금지했다.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첫 번째 사례는 코즈웨이베이 지역에서 '홍콩 독립'이라고 적힌 깃발을 소지하고 있던 한 남성이라고 SCMP는 전했다.

또 야당 입법회(국회) 의원인 레이먼드 찬, 탐탁치 등도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집회 현장에서 시위대를 향해 '독립·전복 등의 의도를 갖고 깃발을 펼치거나 구호를 외치는 행위는 홍콩보안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깃발을 펼치기도 했다.

아울러 물대포와 경찰 장갑차량 등을 배치하며 삼엄한 경계를 펼쳤으며 진압 도중 물대포와 후추 스프레이 등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보안법의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시위대를 향해 "홍콩보안법을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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