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6월 아파트를 포함한 서울 주택 종합 매매가는 전월 대비 0.13% 상승했다. 지난 4월(-0.02%)과 5월(-0.09%) 두 달 연속 하락했는데, 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접어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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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 대책의 약발이 5개월 천하로 끝났다. 시중에 풀린 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향하며 6월 집값과 전셋값이 모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6월 중순 급하게 부동산 정책을 내놓을 수 밖에 없던 이유로 풀이된다.
1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아파트를 포함한 서울 주택 종합 매매가는 전월 대비 0.13% 상승했다. 지난 4월(-0.02%)과 5월(-0.09%) 두 달 연속 하락했는데, 3개월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접어든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5월 -0.20%에서 6월 0.13%로 상승 전환했다. 같은 기간 연립주택은 -0.02%에서 0.06%로, 단독주택은 0.25%에서 0.30%로 각각 상승폭이 커졌다.
6월에는 서울 25개구 전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와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MICE) 개발 등 호재가 있는 송파구(0.24%)와 신안산선 등 교통호재를 끼고 있으면서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가 많은 구로구(0.28%)가 크게 올랐다.
동대문구(0.19%)는 광역급행철도(GTX) 역세권 및 저가 단지 위주로, 노원구(0.17%)는 9억원 이하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양천구(0.16%)에선 목동6단지 안전진단 최종 통과 등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위주로 올랐고, 마포구(0.16%)·성동구(0.16%)·영등포구(0.14%)·강남구(0.08%) 등도 상승했다.
풍선효과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경기도는 0.68%로 전월(0.40%)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주택 유형 중에는 아파트 상승률이 0.91%로 크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안산 단원구(2.51%)와 용인 기흥구(1.54%)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하남(1.33%)과 수원 장안(0.99%)·팔달구(0.81%) 등도 오름폭이 컸다.
인천(0.77%)은 GTX·신안산선 등 교통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올랐다. 특히 연수구(1.62%)와 남동구(0.95%) 상승이 두드러졌다.
이 지역들은 모두 6·17대책에서 규제지역으로 지정됐다. 다만 이번 통계 조사 기간은 5월 12일부터 6월 15일까지로, 최근 발표한 6·17 부동산 대책으로 인한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전셋값도 같이 오르고 있다. 아파트 전셋값의 경우 전국(0.15→0.41%), 서울(0.06→0.24%), 경기(0.28→0.69%) 등 전역의 상승 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 측은 "청약 대기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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