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함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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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이 실제 우리 가계에 도움이 됐을까. 정부가 동네상권 살리기 등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경기 진작을 위해 시작한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논란도 많았다. 정치권에서는 '복지 포퓰리즘'에 다름 아니다라는 논쟁도 있었고, 정작 소비 활성화에 큰 역할을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쏟아졌다.
긴급재난지원금이 실제 지급된 지 한 달여. 전통시장 상인들은 재난지원금 사용 가능하다는 문패를 가게마다 내걸었고, 소상공인들도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하면서 '깜짝' 경제부양 효과가 있었다는 호평이 잇따랐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통해 재난지원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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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충전액의 82.4%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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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 |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신용·체크카드로 충전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민들은 신용‧체크카드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 9조6176억원 중 7조9275억원을 사용했다. 총 금액의 82.4%에 해당한다. 8월까지라는 기한을 줬지만 국민이 이미 많이 사용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마트‧음식점 등에서 많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트·식료품(2조191억원, 25.5%), 음식점(1조9285억원, 24.3%), 병원·약국(8442억원, 10.6%), 주유(4427억원, 5.6%), 의류·잡화(3888억원, 4.9%) 순으로 긴급재난지원금이 많이 사용됐다.
특히 무엇보다 의미가 있는 것은 정부의 희망대로 영세사업자에 재난지원금이 많이 몰렸다는 것이다.
실제 영세한 중소신용카드가맹점(연매출 30억원 이하)에서 사용된 긴급재난지원금은 4조9450억원으로 무려 약 62.4%에 달한다. 이중 더욱 작은 규모의 영세가맹점(연매출 3억원 이하)에 투입된 액수도 1조9973억원으로 25.2% 가량 차지한다.
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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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9명 "만족해요", '엄지척'...신용·체크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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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국민들의 만족도 역시 높았다. 전 국민 대상 현금지원이라는 점에서 많은 찬반이 있었지만 이런 초기 논란이 무색할 정도다.
행안부가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연령별, 거주지별, 성별 등 총 3만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가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이라는 항목에 95%가 동의했다.
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냐는 항목에도 '매우 동의'가 71%, '동의'가 24%로 나타났다.
긴급재난지원금이 가정의 가계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국민 10명 9명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국민 10명 중 8명은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형태로 충전(81%)해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의 편리성 측면에서는 '매우 만족'이 64%, 만족이 26%로 국민 10명 중 9명이 만족감을 내비쳤지만, 사용처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매우 만족' 51%로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살아난 소비심리가 현재 진행중인 대한민국 동행세일로 이어져 소상공인 매출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세중 기자 dano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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