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앞에서 두 번째로 열린 수요시위
"이용수 인권운동가와 만나서 세 가지 공통과제 확인"
"수요시위 더 가열차게 진행해달라고 피력"
"이용수 인권운동가-정의연 사이 파고들며 갈등 조장하는 사람들 우려돼"
이용수 할머니.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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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인권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와 만났으며 전국의 수요시위에 함께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연합뉴스 사옥 앞에서 열린 제1446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사장 취임 직후 약속했던 만남이 어긋났지만, 지난달 26일 늦게나마 이용수 인권운동가를 만났다"며 "세 가지 공통과제를 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에 따르면 이용수 인권운동가와 정의연이 확인한 공통과제는 △위안부 역사 운동관 건립 △한일 청소년 교류 확장 △활발한 수요시위 진행이다.
그는 "(이용수 인권운동가가)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는 지역단체들과 협의해 더 가열차게 수요시위를 진행해 달라고도 말씀하셨다"며 "'기왕에 진행되고 있는 지역별 수요시위에 저와 함께 참석해 힘을 실어주고 싶다'라는 희망도 피력하셨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조직 쇄신과 운동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이 발전적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용수 인권운동가와 정의연 사이를 파고들며 오해와 갈등을 조장하고 상처를 헤집고 다시 틈을 벌리려는 자들이 있다"고 우려하면서 "의연히 다시 손잡고 운동을 반석 위에 세우려 한다"고 말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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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의 장소 선점 탓에 평화의 소녀상에서 옆으로 10m 가량 떨어진 연합뉴스 사옥 앞으로 옮겨 두번째로 진행된 이날 수요시위에는 1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원래 수요시위가 열리던 장소인 소녀상 인근에서는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자유연대 등 관계자 50여명은 정의연과 여가부 해체,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같은 행위에 이날 수요시위를 주관한 새 세상을 여는 천주교 여성공동체는 성명서에서 "이 시간 행해지는 반대 집회를 보면서 경악과 참담함을 금치 못한다"며 "더욱더 수요시위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기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경찰은 경력 400여명을 동원해 양측 집회를 에워싸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해온 반일반아베청년학생공동행동 소속 대학생 20여명은 소녀상 연좌시위를 9일째 이어왔다. 세 구역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시위에서는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한편, 정의연의 수요시위는 또 다른 보수단체인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가 오는 29일 연합뉴스 사옥 앞마저 선점하면서 다시 한번 다른 곳으로 밀려날 처지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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