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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에어버스 직원 1.5만명 감원…창사후 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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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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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코로나19(COVID-19)의 전세계적 확산에 항공산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항공기 제작 회사인 에어버스가 1만50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이는 전체 직원의 약 17%에 해당한다.

에어버스가 이날 발표한 감원 계획은 창사 20주년 이래 가장 큰 규모라며 파이낸셜타임스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욤 포리 에어버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에어버스는 항공산업이 경험한 가장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제 우리는 건강한 글로벌 항공 우주 리더로서 기업을 유지하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감원 이유를 설명했다.

또 "코로나바이러스로 항공 여행 수요가 적어지면서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돌아가는 것은 적어도 2023년, 아마도 2025년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감축을 발표한 1만5000여명은 상업적 항공 우주 인력 9만명의 약 17%에 이르는 수준이다. 에어버스는 독일과 프랑스에서 각각 5000명, 영국에서 1700명, 스페인에서 900명 정도를 감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다른 지역에서 줄어들게 되며 감축 계획은 내년 여름쯤 완료될 예정이다.

에어버스의 경쟁사인 보잉도 상황이 녹록지 않다. 보잉은 이날 노르웨이 항공으로부터 97대의 항공기 주문 취소를 통보받았다. 노르웨이 항공이 코로나19로 인해 파산 일보 직전에 들어가게 되면서다.

항공사들의 구조조정도 계속되고 있다. 캐나다 항공기인 에어 캐나다는 지난 5월 전직원 3만8000여명의 절반이 넘는 2만명 감원을 발표했다. 에어프랑스는 7500명 감원을 추진 중이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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