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김두관도 동참하라"…1.4억 국내 2위 "의원 연봉 깎아라" 청원 봇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머니투데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홍봉진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정규직화와 관련해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임금을 2배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이라고 주장한 이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불거진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2030 세대의 분노와 동떨어진 의견을 내놓으며 논란을 빚고 있다.

그는 '인국공 사태'와 관련해 공기업의 정규직화를 막아달라는 국민청원이 20만명의 동의를 얻은 것과 관련해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정책을 공격하려는 가짜뉴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생계 걱정 없이 5년, 10년 취업 준비만 해도 되는 서울 명문대 출신들" "대단하다 생각하는 청년들의 바람이 연봉 3500만원 주는 보안검색이냐" "조금 더 배우고 필기시험 합격해서 정규직이 됐다고 비정규직보다 2배가량 임금을 더 받는 것이 오히려 불공정" 등의 발언으로 큰 공분을 샀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김 의원의 아들이 과거 영국 유학 생활을 하며 10만~20만원대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를 수차례 관람하는 호화 유학 생활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또한 딸은 중국에서 유학 생활을 하는 등 '내로남불'을 보여준다고도 비판했다.

이런 온라인 글들이 언론에 보도되자 김 의원은 "'가족 털기' 말고는 할 줄 아는 것이 없느냐"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흠집내기를 말라"라고 강력 반발했다.

특히 "제가 주장한 노동시장 이중 구조 혁파와 제 아들 유학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제 자식을 가족털기의 명수들에게 먹잇감으로 내 줄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앞뒤 싹둑 자르고 필요한 말만 골라 사실을 왜곡하는 언론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언론개혁에 적극 나서겠다"고도 경고했다.

하지만 누리꾼들의 분노는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김 의원을 비롯한 국회의원들에게도 '공정함'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국회의원님들의 월급을 최저시급으로 맞춰주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1일 아침 8시 기준 3만5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김 의원의 주장대로) 많이 배우시고 훌륭하신 국회의원님들도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고액 연봉을 가져가는 건 너무 불공평하지 않냐"고 했다.

이어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국회의원 월급을 최저임금으로 지급해달라"며 "솔선수범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비슷한 내용의 청원인 '김두관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분들 연봉 보좌관 수준으로 낮춰주십시오' '김두관 의원 연봉 국회 9급 비서관과 동일하게 해주세요'도 각 1만명, 4000여명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의 2018 한국 직업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으로 국회의원의 평균소득(연봉 또는 연 수입)은 1억4052만원으로,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연 소득이 높은 직업으로 조사됐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