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15일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중인 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를 방문해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020.06.15.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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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국회 심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토종 치료제·백신’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추경안이 최종 처리되면 정부는 11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긴급지원 예산을 투입할 수 있게 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적극적으로 각종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다.
30일 국회에 따르면 16개 상임위원회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이틀에 걸쳐 소관 부처별 3차 추경안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1일 예산결산위원회를 거쳐 3일 본회의에서 추경 처리를 완료할 계획이다.
정부가 제출한 3차 추경에는 코로나19 2차 유행과 장기화에 대비하고 국산 치료제·백신 개발 속도를 앞당기기 위한 예산이 대거 편성됐다.
특히 올해 하반기 치료제·백신 임상시험에 필요한 비용 1115억원을 긴급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후보물질 발굴과 효능·독성평가 등 전(前)임상 단계(175억원), 임상 1상(170억원), 임상 2상(400억원), 임상 3상(350억원) 등 각 단계별로 지원한다.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제약업체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실험·제조용 장비·시설을 확충하는 예산도 약 350억원 편성됐다. 정부는 이들 예산을 통해 국산 코로나19 치료제는 올해 안으로, 백신은 내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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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개발” 정부 강한 의지, 업계 “유사 바이러스 대비 플랫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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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대책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6.03. kmx1105@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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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와 백신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등으로 범위를 넓히면 'K-방역' 고도화에 1조원의 추경이 투입된다. 정부는 필수 방역물품과 의료기기의 국내 수급을 안정화하고 핵심 의료기기의 국산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임상시험 등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확대하고 벤처‧스타트업을 육성해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자금지원과 인허가, 유망기업 집중지원을 위한 ‘코로나19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국내 업체들은 ‘치료제와 백신을 끝까지 개발한다’는 정부 의지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투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치료제·백신개발 플랫폼을 일단 완성해놓으면 코로나20 등 유사 바이러스가 나타나더라도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해진다는 계산이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백신을 만들어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코로나19 대응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은 다른 유사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빠르게 백신화 하는 플랫폼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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