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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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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문화재에 쓰인 가죽 정체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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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한국의류시험연구원 가죽류 재질 식별 연구 MOU

학술, 기술, 연구 정보 교류하며 공동 연구…연말 보고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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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 이미지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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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문화재에 쓰인 가죽류를 밝히는 공동연구가 시작된다. 국립고궁박물관과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은 29일 왕실 문화재 가죽류 재질의 식별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관련 학술, 기술, 연구 정보를 교류하며 재질 식별 등을 공동으로 연구한다. 아울러 그 결과를 연말에 보고서로 발간한다. 박물관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기반이 취약했던 가죽문화재 학술 연구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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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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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은 호갑(護匣·어보와 인주를 담아 이동할 때 사용한 가죽 가방), 목제선형수풍구(木製扇形手風口·손으로 바람을 불어넣는 기구) 등 가죽 재질의 왕실 문화재를 다수 소장하고 있다. 현재 제작기술과 제작재료의 특성에 대한 기초 분석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2010년 이탈리아 고등보존복원연구원과의 호갑 보존관리 방안 수립을 시작으로 보존처리를 수행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종별 식별 연구를 위한 기초자료로 표면 이미지 분석 정보도 200여 점 확보했다”고 전했다. “2018년에는 전통 방식에 가까운 무두질(동물 원피에서 가죽을 만드는 공정)을 재현했고, 지난해부터는 소장품을 분석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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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제선형수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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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류시험연구원은 섬유·화학·생활용품·산업자재·융복합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험, 검사, 인증, 연구개발, 자문을 통해 품질 향상과 기술지원을 수행하는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2012년 제정된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천연가죽에 대한 감별 표준’을 통한 감별 연구를 수행하는 한편 가죽 단면과 표면 이미지 분석을 통한 표준안을 정립하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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