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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재선 국회의원 출신인 홍의락 전 의원이 오늘(26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제안한 경제부시장직을 수락해 향후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야당 소속 광역시장이 여당 전직 국회의원을 경제부시장으로 영입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어서 두 사람 간 화학적 결합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지난 4월 총선 후 정부·여당과 채널이 끊어지다시피 한 권 시장이 승부수를 던진 셈이지만 그 결과는 미지수입니다.
권 시장은 홍 전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의 낙선으로 국비 확보, 국책사업 유치에 지원군을 잃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19 극복 과정에 매끄럽지 못한 일 처리로 여론이 악화해 서둘러 지역경제에 구체적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지역에서는 여야가 원 구성을 놓고 대치하는 가운데 상생·협치의 실험대가 될 것으로 봅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개인 선택이라며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지만, 권 시장이 '홍 경제부시장'에게 기대하는 것이 정부·여당과 연결고리라는 점에서 홍 전 의원이 감당해야 할 부담도 만만찮습니다.
홍 전 의원은 오늘(26일) 아침 SNS에 "피하고 싶었고, 도망가고 싶었지만 대구가 처해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미래를 셈하는 여유는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새로운 접근, 담대한 도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그는 어제 오후 대구시당 간담회에서도 "일을 하고 안 하고 문제가 아니라 일을 하기 시작하면 그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왔다"며 부담이 적지 않음을 밝혔습니다.
이에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재선 국회의원이란 경력을 가진 홍의락 개인의 선택과 활동이 될 것이다"며 "탈당해서 경제부시장직을 맡기에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협치나 연정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대구시 한 관계자는 "총선 이후 대구가 섬처럼 고립된 상황에서 홍 전 의원이 부시장직을 수락함으로써 소통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대구가 고립무원이 된 상황에서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권 시장의 고육지책으로 보인다"면서 "말뿐인 협치가 아니라 여야 모두가 대구 발전을 위해 지켜보고 도와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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