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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속의 북한

"북한의 대남 공세, 미국 보라고 한 것"-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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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의 재협상을 위한 수단으로 대남 공세를 이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군사 도발 위협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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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북한이 지난주 남북 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2018년부터 쌓아온 남북간의 화해에 대한 희망을 다시 위축시켰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FT는 전직 미군 정보요원들과 북한 전문가들이 "북한이 미국과의 재협상 및 경제제재 완화를 목적으로 두고 대남 군사도발을 이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한국 담당관 출신의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올해 북한의 행동이 더 잦아질 것"이라며 "연락사무소 폭파는 기습 공격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또 한번 한국을 향한 군사 도발을 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 이는 문재인 대통령에겐 또 다른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봤다.

한국국방연구원의 김지나 연구원은 FT에 "북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북한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가 취할 조치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명현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어떠한 반응도 북한의 대미 압박 계획을 좌절시킬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고 연구위원은 "북한의 도발 로드맵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일정과 함께 짜여져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운동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부 무기 전문가들은 아예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몇 차례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단거리는 문제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브루스 클링너 전 중앙정보국(CIA)사무관은 "북한이 선거운동을 반복적으로 언급한 것을 보면 자신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레버리지(지렛대)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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