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산 동구 일본 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누군가 '박정희'라고 쓴 천 조각과 막대기 등을 가져다 놓아 경찰과 구청이 경위 파악에 나섰다. (사진=소녀상을지키는부산시민행동 제공) |
부산 동구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 '박정희'라고 적힌 천과 나무막대 등이 놓여 경찰과 관할 구청이 확인에 나섰다.
소녀상을지키는부산시민행동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 평화의 소녀상 위에 '박정희'라고 쓴 노란색 천과 나무막대기 등이 놓여 있었다.
특히 소녀상에는 토시로 추정되는 젖은 헝겊이 묶여 있었다고 시민행동은 전했다.
시민행동은 누군가 고의로 이런 행동을 한 것으로 보고 관계 기관에 확인을 요청했다.
관할인 동구청과 부산 동부경찰서는 소녀상 인근 CCTV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법리적인 검토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녀상을지키는부산시민행동 관계자는 "소녀상 지킴이 활동에 나선 회원이 소녀상에 놓인 천 등을 발견한 뒤 이를 경찰과 구청에 알렸다"며 "누군가 소녀상을 모욕하기 위해 고의로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평화의 소녀상은 2016년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등 전쟁 범죄에 대해 일본이 사과하고 배상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로 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 설치했다.
하지만 이후 일부 보수 단체 등이 소녀상 주변에 폐기물을 투기하거나 철거를 촉구하며 항의하면서 소녀상은 몸살을 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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