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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7월 입국 허용국서 美 제외 검토"...트럼프 자존심 구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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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美·러시아·브라질 코로나 19 통제 '아직' 평가"

뉴시스

[브뤼셀=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 앞에 EU기가 휘날리고 있다. 건물 외벽에는 '더욱 번창하는 연합을 위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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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이 7월 역외 국경을 개방해도 미국발 여행객의 입국은 계속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EU가 입국 허용을 검토 중인 나라들의 명단 초안을 입수해 살펴본 결과 미국과 브라질, 러시아가 입국 금지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 나라는 현재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들이다.

EU 27개 회원국들은 다음달 1일 대외 국경 개방에 앞서 역외 국가들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바탕으로 공통의 입국허가국 명단을 만들고 있다.

EU는 현재 2개의 잠재적 명단을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중국의 경우 두 명단 모두에 포함돼 있지만 미국은 위험국으로 배제돼 있다고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유럽이 코로나19 거점으로 변모하자 유럽발 여행객의 미국 입국을 금지해 EU의 원성을 산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럽 내 확산세가 뚜렷하게 둔화하면서 처지가 뒤바뀌었다.

미국이 EU의 입국 허용국 명단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다. 이는 미국의 국제적 위상에 큰 타격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거절이나 마찬가지라고 NYT는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효과적인 방역과 경제활동 재개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해 왔다.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30만 명, 사망자는 약 12만 명으로 전 세계에서 피해가 가장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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