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평련 전문가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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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교육위)에 배정됐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에 사보임된 것으로 23일 파악됐다. 같은 당 이탄희 의원과 상임위를 맞바꿨다는 게 당의 설명이지만, 윤 의원을 둘러싼 최근 논란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민주당에 따르면 윤 의원은 이 의원과 상임위를 바꿨다. 이 의원은 환노위에 배정됐지만 윤 의원 대신 교육위로 배정됐다. 이 의원은 최근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하며 국회를 잠시 떠났다.
이 의원실 관계자는 당 내에서 이러한 결정을 한 배경을 묻는 말에 "우리는 정확한 이유는 모르고 상임위를 원내지도부가 정하는데 거기서 정해서 통보했다"고 답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환노위가 중요하다"며 "이번 추경 예술인 고용보험이랑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 8조원이 환노위 심사 건"이라고 부연했다. 환노위의 심사 안건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활동이 불가능한 이 의원 대신 윤 의원을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교육위와 환노위 모두 정원 16명 중 민주당 의원이 9명이다. 이 의원이 환노위에서 활동하지 못해도 환노위는 민주당만으로 과반이어서 이 관계자의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재배치'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곽 의원은 당 내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 국회에서 교육위에서 활동했는데, 이번 국회에서도 곽 의원이 간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윤 의원실 관계자는 "당에서 결정이 내려왔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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