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사태로 무료급식소 운영이 대부분 중단됐으나 인천의 효성영광교회는 대체 식품을 지급하며 급식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의 건강한 교회를 찾아 소개하는 교회순례. 오늘은 지역사회에 무료급식과 상담사역을 펼치는 효성영광교회를 이빛나 리포터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있는 효성영광교회 식당.
지역 사회 어르신들에게 대접하기 위한 음식을 담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지난 16일 인천광역시 계양구 효성영광교회에서 진행한 무료급식 대체식품 지급 사역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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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영광교회는 매주 3일 동안 진행하던 무료급식 사역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진행할 수 없게 되자 라면과 빵, 떡과 과일 등 대체 식품을 담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경자 권사 / 효성영광교회
"그런 어려운 가운데서도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대체음식으로 준비를 해가지고 드리는데 어르신들이 그냥 집에서 혼자 기거하고 계시는 분들 특히 그런 분들이 오셔 가지고 날마다 잘 드셨다고 그러고 그분들에게 꼭 필요한 일에 (봉사해서) 단 한 끼라고 하지만 (보람을 느낍니다)."
효성영광교회에서 운영하는 상담전문가 양육 과정 글로벌상담코칭학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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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공동 식사가 위험한 상황에서 교회가 급식사역을 이어가기로 결심한 이유는 끼니 해결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사정을 모른 체 할 수 없어서 입니다.
[인터뷰] 박종인 목사 / 효성영광교회
"와서 11시 30분에 한 그릇을 드시고요. 우리가 한 1시쯤 마치는데 마치기 전에 또 한 끼를 드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하루에 한 끼를 드시고 사시는 어르신들도 이 주변에 있다고 하는 것을 생각하게 할 만큼 힘든 이웃들이 실질적으로 우리들의 주변에 있다고 하는 겁니다. 우리 주변에 정말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교회가 이 사역을 계속해 가야 하지 않겠는가. 또 코로나19로 교회의 사역들도 문을 닫고 주변의 무료급식소들도 전부 다 문을 닫았는데 우리 교회까지도 문을 닫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정말 필요로 하는 시기에 교회가 문을 열어서 어떤 방법으로든지 그 분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되지 않겠는가 생각해서 이 무료 급식 사역을 계속 진행해 가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추후 문제 발생 시 방문자 확인을 위해 무료급식을 찾는 지역사회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고유 번호를 부여하고, 시간 분배와 거리 두기 등을 통해 방역에 힘쓰고 있습니다.
주변 관공서들의 무료 급식 사업이 모두 중단된 상황에서 이어가는 교회의 이러한 섬김은 어르신들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영자 / 인천광역시 계양구
"독거노인들, 독거노인 아니라도 노인들이 핵가족이잖아요, 지금. 그러니까 점심을 한 끼라도, 한 끼가 아니에요. 이게. 라면도 주고 그러니까 두 끼도 될 수 있거든요. 노인들이 많이 안 먹잖아요. 그러니까 큰 도움이 돼요."
효성영광교회는 평소 지역사회를 대상을 한 다양한 상담코칭사역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글로벌상담코칭연구원을 설립해 전문 상담사들을 양육하는 한편, 지역민들이 언제든 교회를 찾아와 분야별 상담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인천광역시 계양구에 자리한 예장통합총회 소속 효성영광교회. |
[인터뷰] 박종인 목사 / 효성영광교회
"제가 여기에 부임해 오고 난 그 다음해에 자살이 너무 많았습니다. 이 지역의 주민들에게 있어서는 우리의 돌봄 사역이 필요하다. 우리가 그분들에게 필요한 빵과 떡을 나누어 가는 이러한 사역들도 필요하지만 이분들이 가지고 있는 그 마음과 생각을 어떻게 더 건강하게 교회가 함께 도와서 세워갈 수 있도록 만드는 역할을 해줄 것인가 이런 부분들도 중요하다고 하는 생각을 가져서 상담코칭학교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세상이 교회에게 '교회가 꼭 필요합니다'라고 말해야 하는데 교회가 그 말을 세상으로부터 듣기 위해서는 맛을 드러내어야 한다는 것이죠. 영향력을 나누고 또 이 사회와 함께해 갈 수 있는 힘을 교회가 모아가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을 갖습니다."
효성영광교회는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섬김 사역을 이어 나갈 뿐만 아니라, 다음세대의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CBS 뉴스, 이빛나입니다.
[영상취재] 최 현 [영상편집] 두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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