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앞에서 보수-진보단체 소속 회원들의 물리적 출동이 발생했다. 앞서 한 보수단체는 소녀상 인근에 집회 신고를 해, 이에 반대하는 진보단체와의 충돌이 우려된 바 있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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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23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앞에서 보수성향으로 추정되는 한 시민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집회 참가자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두 단체 소속 회원들이 일순간에 몰려 두 사람의 충돌은 양측 단체간 일부 회원들의 몸싸움으로 번졌다. 그러나 소녀상 인근에 있던 경찰이 즉시 출동해 더 큰 위험 상황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앞서 보수단체 자유연대는 24일을 시작으로 오는 7월8일까지 소녀상 앞에 집회 신고를 해둔 상태다. 이로 인해 '수요집회'는 28년 만에 집회 장소를 옮기게 됐다.
23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앞에서 보수-진보단체 소속 회원들간 물리적 출동이 발생했다. 사진=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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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아베반일청년공동행동' 소속 대학생들은 보수단체에 자리를 비켜줄 수 없다며 23일 0시부터 소녀상 주변 2m 반경에 둘러앉아 소녀상과 자신들의 몸을 밧줄로 묶고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학생들은 보수단체에 집회 장소를 내줄 수 없다며 무기한 농성 가능성도 언급했다.
보수단체는 합법적인 집회를 방해하지 말라며 퇴거를 요청하고 있다. 진보성향 시민들 역시 이날 오후 소녀상 자리에 모여 집회와 함께, 소녀상 인근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편 정의기억연대는 기존 소녀상 앞에서 이어간 수요집회를 인근으로 장소를 옮겨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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